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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노트북

컴퓨터시장, 외관과 디자인을 하드웨어 못지않게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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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십수 년 간 PC 제조업체들의 주된 관심사는 아무래도 컴퓨터의 처리능력과 가격이었고 당연히 이 두 분야에 모든 PC 제조업체들의 기술과 전략이 집중되었다.


최근 들어 이러한 경향이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이는 외관과 디자인을 하드웨어 못지않게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른 변화에 기인한 것이다.


패션 선두주자로서의 컴퓨터


PC 메이커들의 컴퓨터에 대한 시각 자체가 전과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과거의 실용주의적 기기에서 젊은 세대와 유행에 앞서가는 이들을 위한 패션 아이템으로의 변환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 3위의 PC 메이커인 레노버 그룹(Lenovo Group)은 CES 2008 전시회를 기업 고객 시장에서 개인 고객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손에 쥐기 좋도록 직물소재 커버가 달린 세 가지 모델의 화려한 초슬림 노트북이 레노버 그룹이 준비한 카드이다. 이 모델의 무게는 2.3파운드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개인용 PC 분야의 1위 업체인 휴렛 팩커드(Hewlett-Packard)는 기존의 게이머 전용 PC인 블랙버드 002(Blackbird 002)를 업그레이드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 클래드(black-clad)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모델은 구리관 재질의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하였으며 개폐가 용이한 사이드 커버를 장착함으로써 실용성과 동시에 외관의 디자인까지 고려하여 보는 이에게 심미안적 즐거움을 주는 것을 자랑한다.


또한 네덜란드를 모토로 삼은 튤립 컴퓨터(Tulip Computer)는 모델이 가진 고성능과 고가의 지갑모양의 디자인으로 재력이 있는 중년의 여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PC 자체를 마진이 낮은 제품으로 인식한 것이 사실이다. 과연 무엇이 바뀐 것일까?
 

그 변화의 중심에는 애플(Apple)이 있다. 애플의 아이팟(iPod), 아이폰(iPhone), 맥북(MacBook)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디자인 하나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트렌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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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Steve Jobs) 회장이 진두지휘하여 창조해 내는 애플 고유의 디자인에 힘입어 이들의 PC 시장 점유율은 3년 전 1.8%에서 3.2%로 증가하였다. 또한 아이팟 등의 효자 아이템에 힘입어 애플의 영업이익은 18%에 달한다. 이는 델(Dell)의 6%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다.


한편 디자인에 주안점을 둔 애플의 전략을 벤치마킹하여 득을 본 회사들도 상당하다. 디자인에 역점을 두고 심기일전하였던 HP는 평범한 모양의 PC를 고수했던 델(Dell)을 제치고 다시 PC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다.


평범한 흰 박스 디자인은 안녕


지금까지 전통적 디자인의 PC를 고수했던 델(Dell)조차도 이제는 디자인을 강화한 PC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델은 작년에 핑크, 옐로우, 그린, 레드 등의 8가지 다양한 색상을 갖춘 PC를 출시했다. 그리고 얼마 전 세련된 디자인의 프리미엄 데스크톱 XPS라인을 출시했다. “우리는 현재 디자인 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가격과 성능 뿐 아니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의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PC를 생산할 계획이다.”고 마이클 S. 델(Michael S. Dell) 회장은 말한다.


이러한 추세는 PC 구입층의 근본적인 변화에 기인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주 고객층이었던 예전과는 달리 오늘날은 개인고객 시장이 PC 제조업체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개인고객 시장은 2002년부터 크게 확장되어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의하면 작년도 PC 개인고객 판매율은 19% 증가한 반면 기업고객 판매율은 1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예전의 개인고객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1/3정도를 차지했다면, 현재는 전체 PC 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고객층을 공략하라


5만 달러의 가격은 PC 잠재 고객층을 줄어들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PC를 위해서는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 포레스터의 2007년도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최첨단 PC를 구입하기 위해 평균 204달러를 지출할 의향이 있으며, 더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253달러를 지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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